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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상 천태만상

인생이 홍친다

by 도전 요리왕 2024. 12. 29.

이 글은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것’ 시즌 1을 보고 남기는 감상평이다.



주인공은 연쇄살인마이다. 그리고 그 살인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주인공 ‘조’는 완벽하지 못한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리고는 살인을 저지른다

인생이 뜻대로 안된다는 사람은 많다. 주인공 ‘조’는 뜻대로 안되는 인생을 살인을 통해 풀어간다. 살인을 하고 자신을 아는 사람이 없는 새로운 곳으로 이주한다. 그리고 예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살아간다. 살인은 필연적으로 되풀이된다. 그의 성격적 결함이든, 새로운 인생을 위해서든 무슨 이유에서든지 ‘조‘는 살인을 택한다.
어쩌면 살인을 하지 않을 뿐, 잘못을 덮고,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삶은 흔하다. 나는 불운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말하고 싶다. 불운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결과라고, 피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일어났어야 할 업보라고, 당신의 선택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에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남을 탓하고 상황을 원망하기 전에 자신에게서 그것을 바로잡아가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주인공 ’조‘는 생각이 많다. 조는 성격과 어울리는 직업을 가졌다. 서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책을 정리하거나 손님들에게 책을 추천하는데 아주 일을 잘한다. 이것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외모를 통해 손님들을 판단하고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는 것을 잘한다.
’조‘는 사랑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주변인물들의 sns를 탐색한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위해 걸러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추려낸다. 그리고 사랑의 방해꾼들은 서슴지 않고 죽인다.
’조‘의 살인은 훔쳐보기-판단하기-응징하기의 단계를 거친다. ‘조’의 소유욕과 집착은 이 세 단계를 통해 합리화, 정당화되고 살인이라는 행위로 이어진다.

주인공 ’조‘는 시즌1에서 세명의 여자친구를 사귄다. 연애과정에서 추측건대 6명의 생명을 앗아간다.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바로바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훔쳐보기와 같은 집착적인 생각이 쌓이고 쌓인다면 언젠가 사건으로 드러날 것이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자신이 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잊기도 하고 일부러 잊기도 한다. 탓하기, 외면하기, 정당화하기 등 사람마다 내면화된 망각의 기제가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었다면, ‘너의 모든 것’을 본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망각의 기제를 발휘하기 전에 한번쯤 자신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